H

H Hour

POP – Prototyping on Paper

2012-11-21

파워포인트로 밤을 새워가며 화면 기획을 아트처럼 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어디선가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몇 날, 몇 일에 걸쳐 그렸던 파워포인트는 100여장을 훌쩍 넘어가고, 그 파워포인트의 화면기획이 완료되면 뭔가 서비스 하나가 탄생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지요.

개발팀에 넘어가고, 디자인팀에 넘어가면서 새로운 이슈가 생기고, 다양한 질의와 수정을 요하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집니다.

다시 파워포인트 수정 작업에 돌입. 파워포인트 문서의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서 새로운 화면 기획서 작성작성작성!!!

우리는 왜 그래야 했던 걸까요? 우리가 마주한 불편한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어찌보면 그것이 최선이었을수도 있습니다.

서비스는 만들어야 하는데 기획, 디자인, 개발, UX 담당자들은 모두 다 물리적, 심리적으로 떨어져있는 상태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으니까요.

마땅한 커뮤니케이션 툴도 없고, 정적인 화면 기획 문서만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담당했던 거죠.

또한 웹이라는 거대한 정보 구조를 갖는 플랫폼에 적합한 서비스의 네비게이션을 기획하는데 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서로 차곡차곡 정리를 해야했던 것이지요.

 

모바일은 웹보다 조금 단순한 정보 구조로 기획이 가능하며,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정리하며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툴들도 많아졌습니다.

예전보다 일하기 좋은 세상이 된거죠. 어찌보면 누구든 아이디어만 있으면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게 그려내기가 쉬어진것이니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 프로토타이핑은 왠만한 개발 언어를 아는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었는데, 그 장벽이 매우 낮아졌지요.

 

빠르게 wireframe을 그릴 수 있는 Mock-up 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발사믹(Balsamiq)이 있습니다.

wireframe에 필요한 각 Component들을 디테일하게 배치, 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이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7일 무료 trial version으로 사용해볼 수는 있습니다.

 

어찌보면 제일 쉬운 아이디어 발산 및 정리,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손으로 직접 쓰거나 그리면서 하는 것일텐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POP 어플리케이션은 손으로 그린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이핑 할 수 있는 앱입니다. 어떤 코드도 알 필요가 없고, 단지 펜과 종이, 그리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됩니다.

프로세스는 매우 간단합니다.

아이디어를 종이나 보드에 스케치하고, 버튼, 위젯과 컨트롤을 완성합니다.

그 다음 POP로 사진을 찍고,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핫스팟에 링크를 걸어주면 됩니다.

tweetslink POP: This iPhone app is every designers missing puzzle piece for prototyping on paper

POP 앱은 Woomoo라는 대만 회사에서 만들었는데요. 홈페이지를 보면 3명이 단촐하게 운영하는 회사인 것 같은데, 아이디어나 실행력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 POP 앱으로 조금 복잡하고 디테일한 수준의 프로토타입핑은 어려울 수 있는 낮은 수준의 fidelity만 가능하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아이디어가 있을 때, 손으로 그리고 바로 프로토타입핑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의미에서 실행력에 힘을 실어주는 앱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앱은 현재 아이폰용으로만 출시가 되어 있으며 POP : Prototyping on Paper에 가시면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앱은 무료이지만, 가격 정책이 아직 불분명합니다.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는 수가 한정되어 있어, 현재는 sample로 제공된 두 개의 프로젝트만 생성이 가능하며, 좌측 하단의 plans를 눌러보면 5~20개의 무료 프로젝트를 gift card로 제공해 복권처럼 몇 개의 프로젝트를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할 수 있는 POP 앱을 보면서  일을 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 말이죠..

우연히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미 주요 IT 기업들의 조직도(유머)’ 입니다.

이 글이 2011년 4월에 작성된 글이니 작년과 올해, IT 기업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어 조직도에도 변화가 있을테지만, 생각해볼만한 여지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org chart

    [이미지 http://www.businessinsider.com]

비즈니스 인사이더에는 유머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한 블로그에서 민츠버그의 조직유형으로 설명해 놓은 글을 보면 꽤나 그럴듯해보입니다.

△ 아마존 – 기계적 관료제, △ 구글 – 전문적 관료제, △ 페이스북 – 애드호크라시, △ 마이크로소프트 – 사업부제, △ 애플 – 단순구조, △ 오라클 – 기계적 관료제 + 법무조직

우리는 어떤 유형의 조직이며, 어떻게 일을 하는게 적합하며 효율적인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http://thenextweb.com/apps/2012/11/17/pop-this-iphone-app-is-every-designers-missing-puzzle-piece-for-prototyping-on-paper/

http://www.cultofmac.com/201620/ingenious-pop-app-lets-you-design-apps-on-paper-review/

http://www.businessinsider.com/big-tech-org-charts-2011-6

http://goodgle.kr/2521

H Hour

행복한 습관, 즐거운 중독, 내 일상의 하이라이트, 디자인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