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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캠페인 포스터 : 선거 예술 200년

2012-12-05

지난 11월 6일, 미국 대선이 있었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재선에 성공, 앞으로 4년동안 미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12월 19일, 이제 약 보름 후에는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뤄질 예정인데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말 박빙이라고 할 정도로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마음의 결정을 하셨는지요? 후보를 선택하는데 어떤 요인들을 많이 고려하시나요?

이제 공식적으로 18번째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 선거 역사에 비해, 44대 대통령을 뽑은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역사가 길고 오래되었지요.

미국 의회 도서관과 Qurik 출판사는 지난 5월, 정치 선전 디자인의 간략한 시각적 역사를 담은 대통령 캠페인 포스터에 대한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Presidential Campaign Posters : Two Hundred Years of Election Art  (대통령 캠페인 포스터 : 선거예술 200년)

  

이 책은 포스터에 대해 선거인단 투표와 민간 투표의 최종 통계와 함께 각 선거의 짧은 역사적 에세이를 담았다고 합니다.

서문에서, NPR(National Public Ratio)의 뛰어난 미디어 석학 Brooke Gladstone은 이렇게 평하였습니다.

“우리 미디어 소비자들은 캠페인 포스터에 좌지되는 국가 정치에 너무 많이 지쳐있습니다. 우리는 무엇가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요청하는 의도가 있는 노골적인 조작임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얼굴과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죠. 그들은 작은 알약처럼 복잡한 이슈를 압축시켜버립니다. 그들은 무딘 악기 같습니다.

동시에, 모든 시대의 가장 효과적인 캠페인 포스터는 가능한 많은 투표자의 상상력을 남겨두는 것입니다. 일본 만화처럼 말이죠: 이미지가 덜 세부적일수록, 우리의 꿈을 투영하기 위한 더 많은 공간들과 후보자들을 더 쉽게 동일시 시킬 수 있습니다. 이미지가 구체적일수록 투표를 파멸로 몰아가는 ‘다름’의 감정을 창출하는 리스크가 더 커집니다.”

 

Gladstone은 또한 모두가 각 포스터를 보고 각 캠페인에 대해 읽음으로써, 과세와 무역의 줄다리기, 부과 권력의 분배, 정부의 역할이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게 되며, 정치 후보자들이 과거 캠페인으로부터 정치 싸움의 어휘를 빌려와 슬로건이나 연설 등에 사용함으로써 모든 세대에서 다시 전투와 싸움이 재개됨을 알 수 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선거 역사가 200년이나 된 미국도 아직 우리나라와 유사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결코 진화할 수 없는 영역인 걸까요? ^^;

아래는 1856년부터의 미국 선거 포스터를 볼 수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포스터의 변화도 재미있게 보입니다.

1856: 제임스 뷰캐넌 (민주당) 대 제임스 프리몬트 (공화당) 대 밀라 드 필 모어 (미국)

1860: 에이브러햄 링컨 (공화당) 대 스티븐 더글라스 (민주당) 대 존 C. 릿지 (남부 민주당) 대 존 벨 (헌법 연합)

1864: 에이브 러햄 링컨 (공화당) 대 조지 B. 매클 렐런 (민주당)

1872: 율리시스 S. 그랜트 (공화당) 대 호레이스 그 릴리 (교양 공화당)

1908: 엄 H. 태프트 (공화당) 대 윌리엄 J. 브라이언 (민주당) 대 유진 V.뎁스 (사회주의)

1924: 캘빈 쿨리지 (공화당) 대 존 데이비스 (민주당) 대 로버트 라 폴레트 (진보당)

1928: 허버트 후버 (공화당) 대 알 스미스 (민주당)

1948: 해리 S. 트루먼 (민주당) 대 토마스 E. 듀이 (공화당) 대 J. 스토롬 써몬드 (미국의 권리 민주당) 대 헨리 A. 월리스 (진보당)

 

     

     

1968: 리처드 M. 닉슨 (공화당) 대 좋을까 험프리 (민주당) 대 조지 월레스 (무소속)

 

1972: 리처드 M. 닉슨 (공화당) 대 조지 맥거번 (민주당)

1980: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대 지미 카터 (민주당) 대 존 앤더슨 (무소속)

1980: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대 지미 카터 (민주당) 대 존 앤더슨 (무소속)

1988: 조지 HW 부시 (공화당) 대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

  

2008: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 존 매케인 (공화당)

 

관련해서 우리나라 선거 포스터도 잠깐 살펴볼까요?

역사 교과서에나 보던 분들도 있지만 이렇게 포스터로 보니 좀 색다른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썩은 정치 뿌리뽑자! 깨끗한 정치! 라는 슬로건은 거의 매번 등장하는 것 같은데요. 이것의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대충 알것도 같지요.

 

1956년 대통령, 부통령 선거

 


1963년 박정희, 윤보선 후보의 선거 포스터. 민주공화당 로고에서 황소 그림을 볼 수 있음

 

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신민당 김대중 후보

 

1981년 대선 전두환 후보의 선거공고. 5천여명의 선거인단 간접 선거를 통해 당선

1987년 대선에 등장한 노태우, 감영삼 후보의 만화 홍보물. 당시는 ‘성인 만화의 전성 시대’이기도 했음

 

 

    

15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 당시 기호 2번 김대중 후보가 당선

 

16대 대통령선거 포스터. 당시 기호 2번인 노무현 후보가 당선

 

17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 기호 2번인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사람 관상이 중요하다며 얼굴 생김새를 보시고 투표하셨던 돌아가신 할머니가 잠시 생각납니다.

이제 우리는 얼굴 생김새나 뻔지르르한 말장난보다는 공약과 실천 가능성이라는 것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주관대로 투표를 해야 겠지요.

12월 19일! 꼭 투표 하자구요~ 😉

 

 

참고자료

http://www.brainpickings.org/index.php/2012/06/04/presidential-campaign-posters/

http://cafe.naver.com/mrosok/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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