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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y Laramee : Landscapes by Books – 책으로 만든 웅장한 산

2012-02-22

책을 이용한 예술작품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책 페이지를 입체적으로 깍아 유명인의 얼굴형태로 만든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말이죠.

이번에 보여드릴 작품은 한단계 더 나아가 책을 이용해 랜드스케이프를 만들어낸 작가 Guy Laramee 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우 디테일하게 자연 풍경을 표현하고 있으면서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주도록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단순히 책을 아름답게 조각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오래된 책을 조각에 이용함으로써 책이라는 물건이 가지는 가치가 상실되고
도서관이 더이상 그 효용을 잃었다고 판단하는 현대사회에 물음을 던지기도 합니다.

곧 작품을 보면서, 작품에 쓰인 책에 있는 텍스트의 가치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이미 우리도 많은 부분에서
그러한 흐름에 익숙해졌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정말 “새로운 기술” 만이 우리가 고민하던 존재에 대한 딜레마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아래 작가가 작품에 담으려 했던 의미도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변

문화의 발생 – 그리고 문화의 모든 것 – 이 지난 25년간 동안 진행한 나의 예술 작업의 테마이다. 문화는 발생하고, 쓸모 없는 것이되고, 다른 새로운 것으로 대체된다. 문화를 제거함으로써 어떤 사람들은 대체되거나 사라진다. 우리는 지금 종이로 만들어진 책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도서관은 장소로서 끝났다고 이야기 한다.  누군가는 물을 것이다. 그래서 뭐? 라고. 정말 “새로운 기술”이 우리가 존재에 대한 딜레마를, 우리 인류의 상황을 바꿀 것이라고 믿고 있는가? 그리고 만약 세상의 모든 책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직관적인 지식과 분석적 지식 사이의 관계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가 경험의 흐름 속에서 잡으려고 혹은 그 속에 던져보려 고집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렸을때 난 진보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매우 화가났었다. 나는 우리가 아직 원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진보를 파괴하고 싶었다. 우리가 그렇게 진화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깊은 직관이 있었다. 나는 우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이 의식에 대한 매력을 막는다고 본다. 변화에 대한 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문화에 접근하는 형태는 바로 이러한 매력의 징후일 뿐이다.

페인팅, 3D 등의 나의 작업은 엄청난 지식이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침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내 작품 중 하나의 이름은 “모든 생각은 비슷하다.(All Ideas Look Alike)”이다. 현대 미술은 지성에 대한 외형이 있다는 것을 잊은 것 같다. 나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관찰해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책을 조각해 풍경을 만들고 로맨틱한 풍경 그림을 그린다. 사용되지 않은 지식의 책은 그들 본래의 무언가로 회귀한다. “산” 으로 말이다. 그것들은 사라지면 언덕이 된다. 평평해지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평야가 된다. 쓸모없는 백과사전 더미는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 된다. 단순히 섬이 된다. 안개와 구름은 우리가 아는 모든것, 우리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모든 것을 지운다.

30년의 작업동안 내가 나의 예술로 하고자 하는 단 한가지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를 이 두꺼운 “모르게 되는 것의 구름” 에 투사시키는 것이다.

 

어떻게 작업했는지 궁금해 지는 작품들, 한번 감상해 볼까요~?^^

 

The Great Wall

Historia das americas (2009)

 

Royanji (2010)

 

Water Lands

 

Official Reports

 

Grand Larousse (2010)

 

 

Longmen (2010)

 

Historia illustrada do japaos

 

Deux ermitages (2008)

 

원문보기 >> http://www.visualnews.com/2011/12/22/mountains-of-books-become-mountains/

작가 홈페이지 >> http://www.guylaram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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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습관, 즐거운 중독, 내 일상의 하이라이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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